하늘 지도

650년 중국 세계의 황권 주변에는 우주 신호의 해석 임무를 맡은 천문학자들이 있었다. 2000년 전부터 기록되어온 이들의 관측 자료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된다고 한다.
중국의 천문학은 기원전 2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왕조는 계속 이어졌으나 중국 문명의 연속성은 하늘과 땅의 조화를 보존하려는 끝없는 근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계절이 뚜렷한 온대지방의 다른 많은 고대문명과 마찬가지로(그리스인이나 로마인, 갈리아인들의 경우처럼) 농사철을 위한 계절의 리듬에 맞추기 위해 과거의 중국인들은 태음태양력을 사용했다. 이것은 매해의 길이를 맞추고자 태양의 1년 순환주기에 근거한 동시에 달의 차이를 메꾸고자 달 위상의 주기적 순환에도 근거하여 제작되었다.
중국 역법의 최초 흔적이 발견되는 곳은 거북의 복잡(‘신탁의 뼈’라고 도 함)으로 상나라(기원전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태양년의 길이와 달의 회합주기에 맞게 계절의 주기를 달의 주기와 일치시키려면 대략 3년마다 윤달을 하나 두는 식으로 한 해를 조절해야 한다고 한다. 중국의 전용 역법에서는 19년 동안 윤달을 7번 든다고 한다. 따라서 매해의 일수는 모두 같지 않고 달의 수도 모두 같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역법을 실제 시간과 일치시키려면 아주 정확한 천문학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황제는 하늘을 주기적으로 면밀히 관측하여 예기치 못한 하늘의 사건들을 모두 기록할 천문학자들을 주번에 두었다. 이들의 관측 결과와 기록지는 권력을 위해 매우 정치적으로 사용되었다. 중국의 하늘은 제국 사회의 충실한 반영물로 이 사회는 여러 궁궐과 관리와 백성을 거느린 군주 중심의 나라처럼 조직되고 위계화 되어있었다. 이 구성원 각각은 하늘과 관계되어 있고 하늘이 가장 미천한 백성뿐 아니라 통치자와 고급관리에게 보내는 신호들과도 관련되어 있었다. 이처럼 중국의 천문학자들은 2000년이 넘는 시간 전부터 매우 다양한 천체 현상들(혜성의 통과, 신성, 초신성)을 기록하였고 그것을 담은 연대기는 우리에게까지 도달하여 천체물리학자들에게 꿀 같은 양식이 되는데 그 예 중 하나가 1054년의 초신성 폭발이라고 한다.
새로운 별 하나

1054년 초신성 폭발로 방출된 엄청난 빛이 동시대인들에게는 새로운 별로 인식되었다. 모든 증거가 새 별의 탄생을 입증했다.
지구에서 1054년 관측된 별의 폭발을 입증하는 자료는 상대적으로 많지만 모두 같은 신뢰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당시 중국에서는 일시적으로 보이는 별들(운석, 혜성, 신성, 초신성 폭발)을 객성이라 불렀는데 황제를 모시는 천문학자들은 이것의 출현을 세밀히 기록해야 했다고 한다. 따라서 1054년의 초신성, 즉 국제천문연맹의 공식 명칭에 따르면 SN 1054는 송나라의 천체 등록대장에 상세히 기록되었다. 이것을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장 마르크 보네 비도는 다음과 같이 옮겨 적었다. "지화 연호의 통치기 중 첫해 다섯 번째 달(1054년 7월)에 객성 하나가 아침에 동쪽 하늘에 나타나 천관성(황소자리 제타별)을 지키고 있다. 이 별은 금성처럼 날이 밝아도 보였다. 이 별의 빛은 사방으로 퍼졌으며 홍백색이었다. 이것은 23 일간(낮 동안) 보였다."
아라비아의 천문학자들은 우주는 불변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주기적 현상에만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이승에 속한 것으로 생각하는 일시적 천문현상은 소홀히 여겼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SN 1054 나타나 것을 본 네스토리우스교도인 의사 이븐 부틀란은 강한 인상을 받았다. 두 세기 후 의사이자 역사가인 이븐 아비 우사이비아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전염병 중 하나는 446년 (이슬람력 446년으로 1054년 4월 2일부터 1055년 4월 1일까지의 기간) 쌍둥이자리에 눈부신 별 하나가 나타났을 때 생겨났다고 한다. 이 별로 인해 포스타트 (오늘날의 카이로(Cairo) 구시가지)에 전염병이 시작되었는데 이때 나일강의 수위는 낮았다고 한다."
유럽에는 SN 1054의 출현에 관해 앞서 본 것만큼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틀림없이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며 SN 1006의 경우 이것이 갑작스레 출현했다는 것이 스위스 생갈(Saint Gal)수도원 원고에 기록되어 있다. 북아메리카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뉴멕시코 차코(Chaco) 협곡의 절벽 돌출부에 새겨진 아메리카 인디언의 돌 조각에는 초승달 옆에 별이 그려져 있는데 이 별이 바로 SN 1054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1054년 7월 5일 아침 달은 천구 상에서 새로운 별 가까이에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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