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아데스성단
1억 1천 5백만 년 전
태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꽤 근접한 시기에 한 성단이 형성된다. 이 성단의 가장 무거운 별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나고 있으며 플레이아데스성단을 이루었다. 많은 문화권에서 이 북쪽 하늘의 별자리를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별을 만들어 내는 용광로가 불타오른다. 성단이 탄생하는 중인데 그중 가장 무거운 별이 가장 뜨겁다고 한다. 이 별들이 내는 아름다운 푸른 빛은 먼지가 풍부한 성간 매질을 비추고 이 별들은 바로 이곳에 오늘날까지 존재한다고 한다. 이 사건은 시간상으로나 공간상으로 멀리 있는 일이 아니다. 먼 과거 일이 아니므로 1억 년 후에도 성단이 흩어질 리 없고 따라서 가장 무거운 별들은 진화의 끝에 도달하지 못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푸른 빛을 내고 있다. 푸른 빛은 이 별들의 표면 온도(1만 K 이상)를 나타낸다. 이 별들은 우리은하 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개성단을 이루어 오늘날 태양으로부터 400광년 거리에 위치한다고 한다.
천문학적 관점에서 아주 가까우므로 푸른 별들은 맨눈으로도 보인다고 한다. 이 별들이 천구 상에 그리는 선명한 별자리는 큰곰자리를 연상시킨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이 별 무리는 거신 아틀라스와 바다 요정 플레이오네의 딸인 일곱 자매 플레이아데스를 상징한다고 한다. 제우스는 일곱 자매를 하늘의 비둘기로 만들어 이들을 쫓던 거인 사냥꾼 오리온을 피하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천문학자들은 여전히 이 성단을 플레이아데스성단이라 부르는데 이 성단이 천문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 유는 이것이 아름다운 푸른 별에서부터 질량이 태양질량의 10분의 1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갈색왜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별들을 모아놓은 별 양성소이기 때문이라 한다.
기이하게도 이 성단에는 백색왜성이 존재한다고 한다. 백색왜성은 가벼운 별의 죽음을 뜻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죽음에 이르는 진화 과정에는 10억 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것은 플레이아데스성단 나이의 10배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역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기는 하다. 처음에는 아주 무거웠던 이 별들이 질량을 많이 상실하면 핵이 붕괴해 백색왜성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달 표면과의 충돌
1억 8백만 년 전
밥티스티나 소행성군의 한 소행성이 달과 충돌하자 커다란 충돌구가 생겼다. 그로 인해 달 남반구에는 분출물로 이뤄진 기다란 띠가 생겼다.
밥티스티나(Baptistina) 소행성군은 주 소행성대 가장자리 안쪽에서 발생한 충돌로 만들어진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이라 한다. 이 소행성들 은 일단 생성되면 야르콥스키 효과를 경험한다. 이것은 러시아의 공학 자 이반 야르콥스키가 20세기 초에 예측했던 것으로 자전 하는 천체가 복사를 받을 때 생기는 효과이라고 한다. 빛을 받은 천체의 한 면은 에너지를 받는다. 반 바퀴를 돌아 이제 그늘에 위치하는 이 면은 받은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한다고 한다. 이때 이 천체는 약한 추진력을 받는데 그 정도는 빛을 받은 면의 모양과 상태에 따라 달라 진다고 한다.
야르콥스키 효과는 태양 빛을 받는 작은 천체에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밥티스티나 군의 소행성들은 2개의 로브(be)로 나뉘어 서로 분리된다. 이때 크기가 1 km 이상인 것들을 포함한 많은 소행성이 목성과 다른 행성들의 중력 간섭을 받는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이 소행성들의 궤도는 지구의 궤도 그리고 달의 궤도와 만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 10 km 크기의 한 소행성이 달의 서쪽 지평선에 아주 낮게 나타나 이내 달과 충돌한다고 한다.
그로 인해 거대한 충돌구가 생기고 달 남반구에 분출물로 이뤄진 가느다란 선들이 나타나는데 이 선은 소행성이 날아온 방향인 서쪽을 제외한 모든 방향으로 1,000 km 이상 뻗어 있는 것이다. 이때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하던 공룡들이 충돌을 목격했다. 얼마 후 어떤 공룡들은 달의 충돌구에서 분출된 커다란 잔해가 지구에 떨어져 생긴 국지적 재난에 희생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4천만 년 후 공룡의 멸종으로 이어지는 재앙의 전조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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